[앵커]
최근 여자 프로농구에선 림에 닿지도 않는 어림없는 슛, 이른바 '에어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구 선수에겐 치욕으로 꼽히는 에어볼, 왜 많은 걸까요.
온누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림에 맞지도 않고 허공을 가르는 슛.
올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장면입니다.
수년간 농구를 해온 선수들의 어이없는 에어볼.
올시즌 여자농구의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슛 성공률은 하락했고, 이 때문에 경기당 평균득점도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습니다.
실책 개수는 늘었는데, 올시즌 '14초' 룰 도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빠른 공격 농구를 끌어내기 위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격 시간을 24초에서 14초로 줄였지만, 선수들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에어볼처럼 부정확한 슛, 실책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슈터를 두 명이 협력수비하는 '더블팀'처럼 '수비 농구'가 코트를 지배하고, 외국인 의존도가 커졌지만 반대로 국내 슈터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도 득점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농구의 매력은 쉴 새 없이 터지는 슛, 농구팬들은 림을 가르는 시원한 슛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