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목동 2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아침부터 불이 나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을 잡은 줄 알았는데 다시 옮겨붙으며 폭발까지 일어났고, 그 탓에 소방관 17명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의 보도 보시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해 있습니다.
건물 1층에선 계속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19일) 아침 8시쯤 이 건물 지하 2층 재활용 수거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낮은층 주민들 일부가 대피했습니다.
40여 분 만에 소방은 불길을 잡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주민 : '야 그냥 집에 대기하라 그래'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내가 여기서 들었어요. 그래서 (화재) 초반 진압 실패야.]
그런데 2시간여가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다시 불길이 번졌고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엔 지하 1층에서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어떡해!]
지하에서 불길을 잡던 소방대원 17명이 머리와 팔을 다쳤습니다.
주민들은 화재 경보도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주민 : 불이 났다는 얘기가 없었다니까. 여기 이미 소방차 10대가 와있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을 아들한테 주고 있었다니까요.]
소방당국은 고열과 수증기로 인한 폭발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부 가구를 빼곤 모두 안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지원 황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