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해군이 적의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초계기를 일본 기지에 배치했습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긴장이 높아진 동북아 지역에 미국이 놓은 이 한 수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잠수함 잡는 초계기로 명성이 높은 P-8A 포세이돈.
미 해군이 이 최첨단 초계기 2대를 어제(2일)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말까지 같은 기종 4대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보잉 737 항공기를 개조한 P-8 초계기는 첨단 레이더와 강력한 대잠수함 미사일을 갖춘 미국의 최신형 무기입니다.
이 초계기가 미국 외 지역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들 군용기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경비에 바로 투입됩니다.
[로버트 워크/미 해군성 부장관 : (적 함정에 대한) 대응을 더 잘, 그리고 빠르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초계기 배치는 방공식별구역 논란 이전에 계획된 거라고는 하지만, 최근 동북아의 긴장과 맞물려 후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언론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이 더욱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B-52 폭격기에 이어 미 군용기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측의 적대적인 대응은 없다는 게 미국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