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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제 평가원장 "세계지리 오류 논란, 유감"

입력 2013-11-26 13:18 수정 2013-1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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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실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다음은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중 세계지리 과목 8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출제위원들이 32일 동안 고심을 해서 최선을 다했다. 가장 우수한 문항으로 출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출제 후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출제진의 의견을 참조한 결과 교육과정 수준에 준해서 출제했고 검토의견도 그와 같이 나와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으나 문제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객관적 현실과 다른 교과서의 죽은 지식을 정답으로 평가원이 승인을 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검토 의견이 정당했나.

"7일부터 11월 사이에 한 3명의 학생이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가 대개 수능을 보고나면 일반적으로 시험 본 날 바로 문제가 되면 언론에 대서특필이 된다. 7~10일 모든 문항을 봤을 때 크게 언론에 학교 현장의 교사나 학원 교사 등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시를 안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게 큰 문제는 없구나 판단했다. 이의실무위원회를 개최했는데 17명의 이의실무위원 중 1명만 이의가 있었고, 16명이 학생들이 고교 수준에서 정답을 선택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학생들의 답지 분석 결과 1등급에 있는 학생들은 거의 다 정답인 2번 답지를 골랐다. 2등급에서는 91%, 2등급에서는 80. 4%, 4등급에서 64.4%, 5등급에서 49. 2%, 6등급에서 29.46%, 이런 형태로 응답했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거의 다 2번 문항을 답지로 고르고 다른 학생들은 다른 답지를 고른 패턴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이 문항이 나쁘다면 1등급에 있는 학생들이 다른 답지를, 틀린 답지를 고르고 3, 4등급 아이들이 답지를 고르는 그런 기이한 형태가 나타난다. 그것을 우리가 전문용어로 마이너스 변별도라고 하는데 그런 문항은 좋지 않은 문항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고교 수준에서 학생들이 응답할 수 있는 내용의 수준에서 우리가 분석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새로운 시각이나 혹은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논란이 있는 것이 수능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번에 수준별 수능으로 처음 치러져서 결과가 나왔는데, 영어가 최대 변수라고 6월 모의평가부터 계속 얘기가 됐다. 6월과 9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147점으로 굉장히 높아 수험생들은 'B형을 봐서 중위권 정도 됐을 때 A형으로 이동하면 모집집단의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받아 실제 수능에서 A형으로 옮겨간 학생들이 있는데. 정작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A형이 133점까지 확 떨어졌다. A형으로 옮겨간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영어 시험은 가능하면 학생들이 어떻게 옮겨가든 간에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게되면 학생들이 그때 그때마다 옮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출제할 때 본 수능은, 9월 모평에 수준을 맞춰 출제하되 학생들이 아무래도 응시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하는 부분은 고려를 좀 했다. 제가 보기에는 약간 우수한 학생들이 옮겨가지 않았나, 그래서 평균 점수가 높아져서 표준 점수가 약간 떨어지지 않았나 판단한다."

-내년 수능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대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진로에 따라 A, B형을 선택하라' 이렇게 조언을 했다. 지금 수능 결과가 아이들이 예상했던 것과 굉장히 다른 결과가 나와 있는데, 수험생들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나.

"이번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계열별로 수준의 차이를 두는 쪽으로 했다. 내년 수능은 영어를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보기에는 내년도의 수준에 대해 준비는 영어 B형을 참고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영어 A형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9월 모평 145점에서 이번에 133점으로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27%에서 30% 이상으로 옮겨가는 3~4% 학생들의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어떻게 옮겨갈까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을 했다. 우리가 분명히 말씀드린 것과 같이 A형은 쉬운 기조를 유지하는 형태에서 9월 모의 수준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아마 절대적인 난이도를 보면 9월과 수준이 크게 차이가 안 난다. 학생들이 A형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그런 정도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2015학년도 수능은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되나.

"현재 영어 과목만 발표가 되어 있다. 교육부와 논의하는 과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조금 더 자세하게 학생들에게 안내가 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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