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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표류 땐 미키마우스를 그려라'? 이젠 모두의 미키로

입력 2024-01-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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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도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미키마우스를 그려라, 디즈니가 헬기 타고 와 소송장을 줄 거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디즈니는 저작권에 엄격한 회사입니다.그런데 오늘(1일)부터 96년 전 처음 그려진 이 미키마우스는 어디에 그려도 디즈니가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배를 조종하는 미키 마우스는 1928년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영리하면서도 엉뚱하기만 한 생쥐 한마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세상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로 불렸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며 조금씩 그 모양이 변하긴 했지만 월트 디즈니의 지금을 있게 한 마스코트였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엄청나, 2022년 기준 한 해 벌어들이는 수익 만 6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이젠 미키 마우스의 첫 버전, 그러니까 1928년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미국 의회를 통해 두차례 연장됐던 저작권 기간이 2023년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누구든 이 영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다른 버전의 미키 마우스는 여전히 디즈니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곰돌이 푸와 아기사슴 밤비의 저작권이 종료된 데 이어 초기 미키 마우스까지 세상 밖으로 내보내게 됐습니다.

다만 저작권은 사라지더라도 미키마우스에 대한 상표권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이름, 그리고 미키마우스를 무단으로 활용한 상품은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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