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바퀴가 하늘로 들린 트럭이 서 있습니다. 다리에 꽉 끼어 빼는 데만 1시간 반이 걸렸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윤두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 위를 트럭 한 대가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적재함이 위로 들려 있습니다.
뒤에서 경적을 울려보지만 "빵" 곧바로 다리와 부딪힙니다.
적재함이 다리에 끼며 트럭은 세로로 섰습니다.
앞바퀴는 하늘을 향했습니다.
어제(23일) 오후 4시 50분쯤 경북 구미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박상호/구미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 운전자는 착석을 하고 있었지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었고 탈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이제 높이가 있으니까…]
사다리차를 동원해 50분 만에 운전자를 빼냈습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이 힘들었습니다.
대형 견인차 2대가 출동해 트럭을 빼내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해당 트럭 견인업체 : 견인차를 30년 가까이 했는데 이런 건 처음 봤어요 저도. 한 대가 당기게 되면 앞부분이 그대로 낙하를 하겠죠. 머리 부분을 한 대가 더 잡고…]
그 사이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근처에서 차를 고친 운전자가 적재함을 제대로 고정 않고 달리다 생긴 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트럭에 받힌 다리가 괜찮은지 점검했는데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송영훈·가산렉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