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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과의 전쟁' 미국, 코끼리 상아 1600마리분 폐기

입력 2013-11-16 19:58 수정 2013-11-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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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지난 25년간 압수한 상아를 모두 폐기했습니다. 불법 밀렵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건데요.

이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고 뾰족한 상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트럭으로 옮겨져 분쇄기를 통과하자 이내 하얀 가루로 변합니다.

장인의 손길을 거친 장신구와 조각품도 모두 폐기됐습니다.

가루가 된 상아는 모두 6톤.

코끼리 1,600마리에서 채취한 분량인 이 상아는 미국 야생동물보호청이 지난 25년 간 밀렵꾼들에게서 압수한 겁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폐기조치와 함께 불법밀렵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다니앨 애쉬/미국 야생동물보호청 국장 : 지금 여기 있는 상아들은 희생된 코끼리들입니다. 세계 각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미국은 1989년부터 상아 등 야생동물의 교역을 법으로 금지해왔지만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상아가 금이나 코카인보다 비싸게 거래됐습니다.

[아담 로버트/미국 야생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시장에서 상아를 없애야 합니다. 상아를 판매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면 코끼리 밀렵도 없어질 겁니다.]

앞서 필리핀과 케냐 정부도 상아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폐기조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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