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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물질로 감쪽같이…사기도박 '목 카드' 문양 살펴보니

입력 2013-09-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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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면 양념처럼 끼어드는 게 화투죠. 영화에서나 보던 사기도박용 특수 화투가 요즘 암거래로 퍼져 친구끼리도 속인다고 합니다. 급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나섰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된 소매가 화투패를 지나가자, 뒷면에 적힌 숫자들이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눈에 안 보이는 형광물질로 숫자를 써 놓은 겁니다.

61살 오 모씨 일당은 지난 2년 동안 이런 사기도박 장비를 700여 명에게 팔았습니다.

특수 제작 화투로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 도박도 잇따릅니다.

[경찰 관계자 : 가만있어, 앉아, 앉아, 어떻게 하려고, 앉아.]

이런 카드를 부르는 은어가 '목 카드'. 표시목에서 따왔습니다.

최근 인터넷 거래로 급속히 유포되는 목 카드를 취재진이 직접 구해봤습니다.

[사기도박카드 판매업자 : (카드 사려고 하는데 혹시 바로 보내줄 수 있나요?) 서울이시면 거기로 사람 보내드리면 물건 확인하고 돈 주시면 됩니다.]

약 두시간 뒤, 약속 장소로 카드를 가져옵니다.

[사기도박카드 배달업자 : (표시는 잘 돼 있는 거죠?) 잘 돼 있습니다.]

이처럼 목 카드가 급속히 퍼지자 급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나섰습니다.

사진 촬영만 하면 사기도박 카드를 구별해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이른바 사기도박 카드입니다.

겉보기에는 이렇게 멀쩡해보이는데요, 어떤 문양이 표시돼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고 버튼을 누르자 다이아몬드를 나타내는 '브이' 표시와 숫자 5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변준석/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사 : 카드에 보면 표시가 돼 있는 부분과 돼 있지 않은 부분은 차이가 있습니다. 빛이 입사각하고 반사각의 차이가 나는 것을 이용해서 (표시가 되는 거죠.)]

이 애플리케이션이 목 카드 사기도박을 얼마나 잡아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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