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오피스텔 1층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났는데,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지면서 주민 22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처럼 '잘 타는 외벽 마감재'가 불을 키운 걸로 보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사이 검은 연기와 불길이 보입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14층 옥상까지 타고 올라갔습니다.
[어떡해…]
오늘(24일) 새벽 4시 14분쯤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시작은 1층 분리수거장이었는데, 고층 주민들까지 모두 22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피해 주민 : 창문이 깨지니까 유독가스가 바람을 타고 외벽으로 쭉 여기 살거든요 제가요.]
비상계단에도 연기가 꽉 차 주민들은 테라스에서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이세라/피해 주민 : 한 2층쯤에 검은 연기가 나는 걸 확인하고 저는 다시 올라갔어요. 근데 제가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가지고 저는 못 올라갈 것 같아서.]
건물 외벽에 탄 흔적을 보면 옥상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불은 빠르게 올라갔고 옆 건물로도 번졌습니다.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스티로폼인 외벽 단열재가 문제였습니다.
2017년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에 쓰인 것과 똑같습니다.
2015년부터 6층 이상 건물에 못 쓰게 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위험을 안고 있는 겁니다.
[화면제공 대전시청·시청자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