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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흔들림 없는 상승세 이유

입력 2023-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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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포스터'닥터 차정숙' 포스터
배우 엄정화, 김병철 주연의 JTBC 주말극 '닥터 차정숙'이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첫 방송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 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엄정화(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리고 있다. 첫 방송 당시 전국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1위로 시작했는데, 2회 만에 8% 돌파를 목전에 두더니 4회엔 시청률 두 배가 뛰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방송된 6회에선 전국 기준 13.2%, 수도권 기준 13.3%를 나타내며 꺾이지 않는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닥터 차정숙'이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시청자들이 입을 모으는 '닥터 차정숙'의 매력은 "재밌다"라는 점이다. 1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닥터 차정숙'을 봤는데 너무 재밌다'라며 본방 사수를 적극 추천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1회엔 20년 동안 가족들에게 헌신하며 가정 주부로 살아온 엄정화가 급성 간염으로 간 이식이 필요했던 상황.

남편 김병철(서인호)은 간 이식을 앞두고 우물쭈물했다. 남편을 보고 '현타'를 맞은 엄정화는 마취에서 깨자마자 욕을 날렸다. 그 모습이 1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2회에도 '닥터 차정숙' 표 사이다는 이어졌다. 남편의 뺨을 풀스윙으로 날리며 "이제 끌리는 대로 살 것"이라고 선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엄정화의 20년만 홀로서기 선언을 통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대진 감독과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대진 감독과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엄정화는 차정숙과 하나가 되어 극을 수놓고 있다. 가족이 1순위였던 가정 주부의 모습부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레지던트 1년 차로서의 열정적인 모습까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편 서인호 역의 김병철은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하는 행동들이 미운데 웃긴, 이 묘한 상황을 맛깔스럽게 살리고 있다. 명세빈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과 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고, 민우혁은 여심을 사로잡는 '서브 남주'의 매력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 자체가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극 안의 대결 구도가 확실하지 않나. 그리고 전업 주부들의 로망을 정확하게 건드렸다. 사실상 여기 나오는 인물은 20년 동안 가사 노동을 해왔다. 흔히 '경단녀(경력단절여성)'라고 불린 여성들 입장에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20년 동안의 가사 노동을 대부분 일반적인 노동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지 않나. 그래서 더 차정숙이 자기 자신으로 서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망이 클 것이다. 무엇보다 가벼운 코미디와 사이다 드라마로 푼 게 이 작품의 힘이라고 본다"라고 평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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