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귀금속 가게에 열 돈짜리 골드바를 주문했는데, 두 돈짜리가 배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조사했더니 잘못 배송된 게 아니라, 배송 기사가 중간에 골드바를 바꿔치기 한 거였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종로의 귀금속 가게에서 고객이 주문한 골드바를 카카오 퀵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포장한 340만 원 상당의 10돈짜리 대신 2돈짜리가 배달됐습니다.
누군가 골드바를 바꿔치기한 겁니다.
당시 카카오퀵 배송기사는 "가게에서 주는 대로 갖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카카오퀵 기사/지난 3월 27일 : (골드바) 배달을 맞게 다 갖다줬어요.]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거짓말이었습니다.
다른 금은방에 10돈짜리 골드바를 팔고 물건을 바꿔 배달한 겁니다.
남은 돈은 오토바이 수리비로 썼다고 했습니다.
[당시 카카오퀵 기사/어제 : 서대문 쪽에서 금은방 가서 그걸 팔고 다시 2돈(골드바)을 고객한테 갖다준 거예요. 받은 금액이 247만원.]
배달기사가 정식 직원이 아니라던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상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계정을 영구적으로 제한해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귀금속 대표는 보상이나 재발 방지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연락받은 건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VJ 김진형 /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