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9년,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긴 뒤 인류는 수십 년간 달을 탐사해왔는데요. 이제 달에 우주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첫 작업으로 우리시간 내일(29일) 밤 9시반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이 마네킹을 태우고 달로 출발합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발사시스템이 발사대에 우뚝 서 있습니다.
거대한 로켓 1단 위에 우주선 오리온을 올렸는데 높이는 98m, 무게는 무려 2500톤에 달합니다.
주 엔진은 우주왕복선에 썼던 엔진 4기를 묶었고 양쪽 옆엔 고체 부스터도 달았습니다.
이륙할 때 내는 힘만 4000톤.
누리호 1단 엔진 13개를 합친 것보다 강력합니다.
27톤 이상의 많은 짐을 실어 달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돈이 문제입니다.
한번 발사에 5조 5천억원이 듭니다.
이번 발사는 3단계 아르테미스 계획 중 첫 번째 임무입니다.
무인 우주선을 달 궤도로 보냈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210만㎞의 여정입니다.
사람이 안 타지만 조종석엔 각종 센서를 단 3개의 마네킹이 탑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아폴로) 당시에는 우주 방사선이 사람한테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니까 가능하면 빨리 간 거고요. 이번엔 6주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굉장히 오래 걸리잖아요. 마네킹에다가 방사선 센서를 달아서 (측정하는 겁니다.)]
진짜 사람을 보내는건 3년 뒤 2025년.
비행사는 백인 남성이 아닌 여성과 유색인으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우주선 오리온은 우리 달 궤도선 다누리를 만나지는 못합니다.
가는 궤적도 다른 데다 42일 만인 오는 10월 10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주발사시스템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날씨 등 큰 문제가 없다면 우리시간 내일 밤 9시 반쯤 달나라로 향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