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비공개 소환조사
[앵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어제(12일) 비공개 출석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촬영을 한 건 맞지만, 상대가 동의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는데 피해자 측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 씨는 지난해 11월 18일 1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협박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줄 알고 출석했다가 불법 촬영 혐의를 추궁받자 "기억이 안 난다"는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그런 뒤 2달이 지나는 동안 경찰은 두 차례 소환 요청을 했고 황 씨는 거절했습니다.
버티던 황 씨, 어제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받았습니다.
1차 조사와 달리 "몰래 촬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촬영 당시 상황도 적극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휴대폰을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상대 여성도 촬영하는 걸 알고 있었는데 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과거 피해 여성이 직접 영상을 촬영한 적도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몇 년 전 황씨가 피해자 휴대전화를 가져가 일방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 (피해자 측 대리인) :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직후에 지웠고, (황씨가) 영상을 달라고 해서 '지워서 없다'라고 이야기했다는 진술을 한 바 있어요.]
황 씨 측은 "상대 여성이 리드한 측면도 명백하다"며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문을 추가로 냈습니다.
피해자 측은 "황 씨가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