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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장관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되면 우리도 유사한 무기 쓸 것"

입력 2023-07-12 06:43 수정 2023-07-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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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 〈사진=로이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할 경우 자신들도 유사한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면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게 미치는 위협을 알고 있기에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수백발의 작은 폭탄이 든 무기입니다. 특정 목표를 공격하기보다는 넓은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이기 때문에 민간인들도 피해를 볼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작은 폭탄들이 제때 터지지 않고 나중에 터지는 경우가 있어 '지뢰'를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0년 유엔은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을 채택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8일에도 미국의 집속탄 제공에 대해 비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집속탄 제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땅을 지뢰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범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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