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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죄?'…청소년범죄는 '도덕성' 문제

입력 2012-06-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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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의 주된 배경요인은 환경이 아니라 도덕성 결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교 범죄학연구소가 피터스버러에 거주하는 약 700명의 청소년을 10년 동안 연구 관찰한 결과, 도시 환경이 일부 청소년들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게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도덕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범죄를 극도로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이 첫 5년 동안 12~16세 청소년의 행동을 관찰해 최근 출간한 `규칙 깨기(Breaking Rules)'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이 기간에 약 1만6천건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유형은 폭행, 기물파손, 좀도둑질이 대부분이었다.

범죄는 종종 청소년 시절의 자연적 현상이라고 치부되기도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조사 대상자의 3분의 1은 전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나머지 역시 1년에 평균 1~2번 정도로 빈도가 낮았다.

범죄 대부분은 소규모 집단에 의해 자행되며 약 4% 정도가 전체 범죄의 절반가량, 그리고 절도, 강도, 차량 절도 등 재산상 심각한 손상을 미치는 범죄의 대부분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범죄성향이 강한(crime-prone) 16%가 저지른 범죄가 1만6천건 중 60%에 달한 반면 범죄를 혐오하는(crime-averse) 16%가 행한 범죄는 0.5%에 그쳤다.

특히 종종 12세 이전에 범행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각종 다양한 형태의 범죄를 자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특정 청소년들이 범죄를 자제하는 주된 이유는 결과를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도덕성 때문으로, 범죄를 애당초 '할 수 있는 행동양식(possible course of action)'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반대 성향의 청소년들은 법규를 위반하는데 그다지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데다가 충동적이고 근시안적이며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퍼-올로프 위크스트롬 교수는 "많은 젊은이가 '범죄혐오적'이며 범죄를 '할 수 있는 행동양식'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즉 젊은이들이 특정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범죄를 저지른다는 생각은 우리 연구결과와는 배치된다"고 그는 단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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