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시작된 더위…온열질환자 100여명 발생
낮 기온 서울 32도·대구 35도 올해 최고
[앵커]
연일 무더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3일)이 올해 들어 가장 덥겠습니다. 대구의 낮 기온은 35도, 서울은 32도까지 치솟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전남, 경상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 구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어 벌써 100명을 넘겼는데, 한낮엔 야외 활동 자제하셔야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리쬐는 땡볕을 가려주는 건 모자 하나가 다입니다.
이 볕을 받으며 일하는 농민은 양파를 캐고 있습니다.
이틀 전 이곳에선 일하던 농민이 쓰러졌습니다.
어지러움과 손발 경련 증상을 보였습니다.
[인근 밭 농민 : 더위 먹어서 잠깐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던데. 119 불렀다고 하던데…]
더위 아래서 오래 활동하면 생기는 전형적인 온열질환 증상입니다.
빨리 시작된 더위 탓에, 온열질환자는 벌써 100명이 넘었습니다.
더위의 기세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32도, 대전·광주 34도, 대구 35도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올여름 들어 가장 높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전남, 경상도를 중심으로 폭염 특보 구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는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과 지면을 달구는 뜨거운 햇볕 탓입니다.
[강혜미/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기압 영향권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까지 더해져 특히 경상권과 전남권, 일부 경기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특보가 유지되겠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의 기세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모레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때 이른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