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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과 다르다"지만…'여론몰이' 우려 못 지워낸 '키워드 추천'

입력 2023-05-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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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대 포털인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새로 준비한 '인공지능 추천 키워드'가 논란입니다. 정치권에선 여론조작같은 부작용 때문에 없앤 실시간 검색어와 마찬가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두 회사는 정치 이슈나 사회적 갈등과 관련된 단어는 추천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일일이 거르기는 쉽지 않을 거란 지적입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 다음에서 전기요금을 검색했더니 오른쪽 중간에 축구선수 김민재와 민방위 대피훈련 등 5개의 추천 키워드가 뜹니다.

키워드는 새로고칠 때마다 바뀝니다.

다음이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투데이 버블'입니다.

네이버도 비슷한 컨셉트의 '트렌드 토픽'을 시범 운영중입니다.

이러자 여당에선 2년전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하는 셈이란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포털들은 검색량만 기준으로 삼던 예전 실시간 검색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인공지능이 그때그때 홈페이지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는 키워드를 고른다는 겁니다.

또 정치나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모니터링해서 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몰이에 이용될 수 있단 우려를 지울 순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키워드를 고르더라도 최종 정하는 건 사람이기 때문에 주관이 들어갈 수도 있고, 일일이 다 골라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논란에도 포털들이 키워드 서비스를 하는 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검색시장 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단점은 보완해야 하지만, 정치권이 무조건 없애란 식으로 몰아붙여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IT 기업이라는 것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싸워나가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두 포털회사도 여론몰이 우려를 불식시킬 운영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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