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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냉면 가격 2만원 육박...무더위 이기는 오싹한 가격

입력 2023-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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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냉면 가격 2만원 육박...무더위 이기는 오싹한 가격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대표 음식인 삼계탕과 평양냉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 유명 삼계탕 식당의 경우 한 그릇에 2만 원 안팎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닭 평균 도매 가격은 6,556원으로 지난해 대비 12%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격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소맥과 옥수수, 콩깻묵 등 사료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류독감까지 겹치면서 병아리 원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삼계탕 등 음식값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평균 삼계탕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대비 12.6% 올랐습니다.

유명 삼계탕 식당의 경우 한 그릇에 2만 원을 넘는 곳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냉면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냉면 가격은 1만923원이고 유명 평양냉면집의 경우 한 그릇이 1만6천 원 안팎의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유독 평양냉면 가격이 껑충 뛰었는데 이 역시 주재료인 메밀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수입 메일 도매가격은 kg당 4,677원으로 3년 전보다 59%가량 뛰었습니다. 여기에 육수에 쓰이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도매가가 오른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먹거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적된 원가부담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로 먹거리 가격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3.3%로 2021년 10월(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7.3%, 6.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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