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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작됐는데..' 단일화 줄다리기 최종 승자는 누구

입력 2012-11-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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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눈에 띄는 이슈를 풍자와 익살로 풀어내는 시사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4일)은 대선 후보들의 줄다리기 시합이 열렸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기자]

PD : 방송 시작했는데 도대체 뭐하시는 거예요?

[박진규 : 그게 아니고 우리 진행자 단일화 하려고 줄다리기 하고 있어요.]

[김정원 : 두 명이 하는 것보다 한명이 하는 게 시청률이 훨씬 잘 나올 것 같아.]

PD : 한 명이 하나, 둘이 하나, 그게 그거니까 빨리 앉아요.

[박진규 : 일단 다른 줄다리기 경기부터 먼저 중계하겠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선수가 출전했어요.]

[김정원 : 네. 박근혜 선수가 먼저 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태고요. 문재인, 안철수 선수가 지금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기는 선수가 결승에 올라가게 됩니다.]

[박진규 : 네. 말씀드리는 순간 문재인, 안철수 두 선수가 줄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제 경기를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게 뭐죠?]

[김정원 : 그러게요. 문재인 선수는 줄을 잡고 앉아서 경기 준비를 마쳤는데 안철수 선수는 먼 산 바라보고 있어요.]

[박진규 : 문재인 선수가 더 적극적인데요. 아.. 반응 없는 안철수 선수에게 여러가지 카드를 던져봅니다. 빨리 경기하자 이거죠. '민주당 입당론',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 '정치혁신위 공동구성안' 마구 던지네요.]

[김정원 : 글쎄요. 역효과인가요? 안철수 선수 아예 한 걸음 더 물러납니다.]

[박진규 : 문재인 선수, 많이 답답한 것 같죠?]

[우상호/문재인 캠프 공보단장 : 단일화 논의를 더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철수 후보 측에 공식적으로 질문 하겠습니다.]

[김정원 : 안철수 선수, 이래도 반응이 없나요? 아, 뭐라고 한마디 하긴 합니다. 안 한다는 건 아니다?]

[송호창/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 : (정책과) 내용을 보여주기 이전에 어떤 후보를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 앞에 너무 성급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정원 : 경기는 시작됐는데 아직 준비가 덜 끝났다는 겁니다. 11월 10일까지는 준비 운동을 조금 더 하겠다는 건데 몸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박진규 : 시간이 길어지니까 결승전에 먼저 올라가 있는 박근혜 선수가 관심 없는 척 하면서 걸어오는데요. 생각이 복잡하겠죠?]

[김정원 : 박 선수, 솔직히 단일화 안 되길 바라겠죠. 결승전에 3명이 올라오면 박근혜 선수가 제일 유리하니까요. 만약 단일화가 되면 누구하고 경기하는 게 좋을까 머리 많이 굴리고 있을 겁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야권후보 단일화에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결론을 빨리 내주어서 대통령 선거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박진규 : 정치권 단일화는 그렇다치고, 아까 하던 진행자 단일화 줄다리기 계속 하시죠.]

[김정원 : 줄다리기는 힘빠지니까 가위바위보로 합시다. 이기는 사람이 혼자서 방송 계속하는 걸로 삼세 판 좋죠?]

[박진규 : 전, 단판이 좋은데요? 단일화는 룰이 굉장히 중요한 거에요.]

[김정원 : 알았어요. 룰 정하는데 시간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일단 방송 마무리부터 하죠. 해설에 김정원, 진행에 박진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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