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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담긴 최초 폭발 순간…소화기 써보지만 '속수무책'

입력 2024-06-26 08:12 수정 2024-06-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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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난 화재가 어떻게 시작됐는가, 당시 내부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첫 폭발 이후 몇몇 직원이 불이 번지는 걸 막고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점점 더 큰 폭발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불과 40여 초 만에 현장은 암흑으로 뒤덮였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30분. 첫 폭발은 크지 않았습니다.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근처를 지나던 직원이 깜짝 놀랍니다.

모여든 직원들이 불이 옮겨붙지 않게 주변 물건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25초 만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고, 연속적으로 터지기 시작합니다.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보지만 이미 연기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갑니다.

폭발은 점점 강해집니다. 튕겨 나간 파편이 뒤쪽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1차 폭발이 일어난 지 42초 만에, 화면은 시커먼 연기로 완전히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후 리튬 배터리 3만 5천 개가 폭발했습니다.

이렇게 불이 크고 빠르게 번지면서 직원들은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로 내부에 있던 노동자 23명이 숨졌습니다.

마지막 실종자가 어제(25일) 오전 수습됐는데, 4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 남성을 포함해 세 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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