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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 9일 만에 '백기'…농심·삼양 "라면값 내립니다"

입력 2023-06-27 20:19 수정 2023-06-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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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값을 내리라는 정부의 압박이 있은 지 9일만에 다음 달부터 라면들 가격이 내려갑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13년 만에 값을 내리기로 했고, 과자 새우깡 값도 처음으로 내립니다. 라면과 과자값을 시작으로 빵이나 아이스크림까지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압박에도 망설이던 업체들이 라면값을 내리기로 한 건 밀가루값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소집으로 어제 모인 제분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밀가루값을 5%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러자 오늘 딱 그만큼 라면값을 내리겠다고 한 겁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농심의 신라면 한봉지는 다음달부터 1000원에서 950원으로 5% 내리고, 삼양식품 12개 라면은 4.7% 내립니다.

오뚜기와 팔도도 다음달부터 값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라면값이 내려가는 건 2010년 이후 13년만입니다.

농심은 대표 과자인 새우깡 값도 처음으로 내립니다.

앞으로 다른 업체의 과자나 빵, 아이스크림도 뒤따라 값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과자 업체 관계자 : 원재료 가격이나 다른 여러 가지 상황들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밀가루를 원료로 쓰는 치킨과 피자, 짜장면, 칼국수 같은 외식 메뉴도 값이 내려갈 걸로 기대합니다.

소비자들은 내리기로 한 건 다행이지만, 이 정도로는 모자라다고 말합니다.

[권태은/서울 원효로동 : 10%씩 인상됐던 그런 수치가 있기 때문에 50원, 100원씩 내려가는 거로는 뭔가 크게 체감을 느낀다거나 경제적으로 막 되게 도움이 된다거나 그런 거는…]

하지만 업체들은 우유나 식용유, 설탕 같은 다른 원료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더 큰 폭으로 내리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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