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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돈 좀 더 걷어라" 미국의 백만장자들, 대체 왜

입력 2024-06-26 08:36 수정 2024-06-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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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정부에 세금을 더 내고 싶다, 증세를 찬성한다고 나섰습니다. '수퍼 리치'에 세금을 더 매겨서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자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만장자 10명 중 6명이 이른바 '수퍼리치 증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자산 100만 달러, 우리 돈 14억 원 이상인 미국인 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미국은 연 1억 달러, 우리 돈 1400억 원 이상 초고소득자들에게 최고 세율 37%를 부과 중인데 이를 더 높이자는 겁니다.

이들은 현재 사회 불평등이 확산 중이라고 보고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럴 경우 장기적으로 부자들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세금을 더 내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에리카 페인/애국하는 백만장자들 단체 설립자 (지난 4월) : 이것은 복잡한 문제가 아닙니다.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권력을 분산하면 됩니다. 미국민을 구합시다.]

부자 증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에게 부유세 25%를 거두고, 소득세 최고 세율을 현재 37%에서 39.6%로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3월) : 억만장자들에게 25%의 세금을 부과하는 겁니다. 딱 25%요. 그렇게 하면 10년간 세수가 얼마나 늘어날까요? 4천억달러입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재임 시절 실시한 감세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기업인들의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지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인물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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