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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현실' 속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흐려진 예술의 경계에 '일자리 뺏는다' 반발도

입력 2023-06-27 20:40 수정 2023-06-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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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은 과거에 없었던 예술도 만들어 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공연도 기술을 통해 새롭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에서 기술이 늘 환영받는 건 아닙니다. 특히 기술이 예술을 대체하려 할 때 더 그렇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공간에서 묵묵히 피아노를 치는 사카모토 류이치.

지난 3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가상 현실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48대의 카메라로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해 만든 가상 현실 영상입니다.

관객들은 거대한 극장에서 자유롭게 특수 장치를 쓴 채 연주를 볼 수 있습니다.

결코 만날 수 없는 예술가와 관객을 잇고 싶었다는 게 제작자의 의도입니다.

3년 전 직접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카모토는 "가상의 내가 늙지 않고 몇 세기 동안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진화는 때론 논란도 부릅니다.

마블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드라마의 오프닝 장면입니다.

낯선 느낌을 주는 그림들은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부터 미국 작가조합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파업을 했는데, 이와 맞물려 실제 인공지능의 작업물이 마블에서 나오자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파업하는 예술가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흐려지는만큼 논쟁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flave.de')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tindrumio' 'ryanmu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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