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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생도 하계휴가 조기복귀…외박일수 줄여

입력 2013-08-26 11:08

생도 성폭행·성매매 관련, 분위기 쇄신 특단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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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성폭행·성매매 관련, 분위기 쇄신 특단의 조치

육사, 생도 하계휴가 조기복귀…외박일수 줄여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성폭행과 미성년자 성매매 등 육사 생도들의 잇단 일탈 행위와 관련해 하계 휴가 중인 생도들을 조기 복귀시키고 학사 일정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생도 외박일 수를 줄이고 훈육요원을 전원 교체하는 등 기강 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육군은 지난 6월20일 육군사관학교장을 중심으로 육군본부 실무자, 육사 훈육관․교수, 전문상담관과 대학교수, 예비역 장성 등으로 '육사 제도·문화 혁신 TF'를 구성, 이 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육사는 이달 31일까지인 생도들의 하계휴가를 이틀 앞당겨 29일까지 조기 복귀시키고 2학기 개강 일정을 조정해 복귀 후 10일 동안 '생도 정신문화 혁신주간'을 운영해 분위기를 쇄신하기로 했다.

혁신 주간에는 각종 토론회와 교육 등을 통해 사관생도 뿐 아니라 육사 교수 등의 의식을 개혁하고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생도들의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품성과 자질 강화를 위한 제도를 보완했다.

현행 1학년은 월 1회, 2~4학년은 매주 실시하던 외박 제도를 1학년 월 1회, 2~3학년 월 2~3회, 4학년 월 4회로 학년별로 차등화했다.

외출이나 대외활동을 할 때는 정복 착용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서만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교내 사복 반입은 일체 금지토록 했다.

학년별 진학 및 졸업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당직근무·불침번 제도·뜀걸음·내무검사·점호 등 기본 과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생도 훈육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훈육요원을 전원 교체하고 중대별 훈육장교를 한 명 더 늘리기로 했다. 그 동안 훈윤요원은 육사출신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육사와 일반출신 1명씩 편성하게 된다. 현재 훈윤요원은 소령인 훈육관과 대위인 훈육장교 각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혼과 흡연, 음주를 금지하는 현행 3금제도를 엄격히 적용하되 필요에 따라 훈육관이나 학과장 이상 승인하에 허용하던 음주는 학교장 승인이 있어야지만 허용하도록 했다.

특히 이성교제는 1학년 생도의 경우 금지하고, 같은 중대 생도 간, 지휘계선 상 생도 간 이성교제와 교내 근무 장병이나 근무원과의 이성교제도 엄격히 금지하도록 교제범위와 행동지침을 규정했다.

이를 위반하면 정도에 따라 처벌 규정을 적용하고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법규위반 시에는 의법처리와 퇴교 등의 중징계 조치토록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2개 층으로 분리된 여생도 전용 생활공간을 1개 층으로 통합하고 스크린도어와 지문인식기, CCTV 등 안전장치 보강했다.

육사는 지난 5월 교내 성폭행 사건과 이달 초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3학년 생도들의 무단이탈에 이어 4학년 생도가 미성년 여성과 성매매를 한 뒤 휴대전화를 훔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기강 확립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생도 교육 중심의 제도·문화로 혁신되도록 조직을 재정렬하고 강력하게 실천해 국민과 군의 신뢰를 받는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인 육사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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