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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필품 실태조사 나서…"슈링크플레이션 우려 많다"

입력 2023-11-17 10:10 수정 2023-11-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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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신성장전략 TF 제7차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신성장전략 TF 제7차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입니다.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크기나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려는 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17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논의했습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국내 물가 수준이 높고 중동 사태 향방,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 물가 개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조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관은 "염료·생사, 식품용감자·변성전분 등은 실제 업계의 건의를 받아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이라며 "계란의 경우에도 산지 고시가격이 경직적인 측면이 있다. 이에 산지 고시가격이 수급 여건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계란 공판장과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활용한 제도개선 방안을 12월 중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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