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방 여주인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조금 전 오후 4시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나왔는데, 계획한 범죄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살해 뒤 현금을 훔친 점을 들어 강도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에서, 지난 5일엔 경기 양주에서 다방 업주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입니다.
[{강릉까지 도주하고선 어떻게 하실 계획이셨어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오늘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계획하고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계획된 범죄였습니까?} 아닙니다.]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는데 우발적인 범죄라는 걸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살인과 함께 현금도 훔친 점 등으로 미뤄 이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강도살인죄는 살인죄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습니다.
전과 5범 이상인 이 씨는 과거에도 주로 경기 북부에 있는 카페나 식당 등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수감과 출소를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다음주 초 이씨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