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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날던 보잉 737, 갑자기 구멍 '뻥'…공포 속 긴급 회항

입력 2024-01-07 18:18 수정 2024-01-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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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알래스카 항공기가 약 5000m 상공에서 동체의 옆면이 뜯겨나가면서 긴급히 회항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18년과 2019년, 이미 두 차례 추락사고가 난 뒤 비행이 중단됐던 기종입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객기 왼쪽편에 검은 하늘이 보입니다.

안으로 세찬 바람이 들어옵니다.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포틀랜드 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항공기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갔습니다.

항공기는 구멍이 뚫린 채 약 5천 미터 상공에서 시속 708㎞로 날았습니다.

[에반 스미스/승객 : 한 남자아이와 그의 어머니가 구멍이 난 줄에 앉아있었는데 셔츠가 벗겨져 비행기 밖으로 떨어졌고, 어머니가 아이를 붙잡고 있었는데 아들의 휴대전화도 날아갔다고 합니다.]

긴박했던 상황은 관제탑과의 교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조종사 : (비행기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현재 승객 포함 177명이 탑승하고 있고, 연료는 1만8900파운드가 실려있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20분만에 착륙한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엠마 부/승객 : 더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더 많은 물건이 날아가지 않았고, 아무도 날아가지 않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 모두가 대부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사고 이후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에 대한 점검을 마칠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한국에도 해당 기종 항공기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9년 추락사고 직후 해당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다가 미국의 운항 재개와 맞춰 운항을 승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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