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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미착용에 영화제 중단 >
히잡,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의 일종이죠.
특히 이란에서는 만 9세부터 여성은 히잡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거나 체포될 수 있습니다.
여성 인권을 억압하는 수단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히잡을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란 정부가 히잡을 쓰지 않은 배우의 모습을 홍보 포스터에 담은 영화제까지 단속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 포스터입니다.
지난 1982년 이란 영화 '아르데게르드의 죽음'에 출연한 수잔 타슬리미의 모습인데요.
이란단편영화협회가 오는 9월 테헤란에서 개최하는 영화제 홍보에 히잡을 쓰지 않은 이 여성 배우의 사진을 쓴 겁니다.
이란에서 히잡 착용이 의무화된 1983년 이전에 찍은 이미지를 40여 년만에 포스터로 활용한 건데요.
이란 정부는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영화제를 중단시켰습니다. 영화제 금지 소식에 대한 협회 측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누리꾼들은 "이슬람권에 살아봤는데 여성과 아동 인권은 없는 곳이더라", "히잡 안 쓴 포스터 썼다고 영화제까지 중단시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isfa.in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