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장거리로켓 인양 과정은 해군판 '미션임파서블'

입력 2013-01-06 18: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이 지난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우리 해군이 로켓의 1단 추진체 거의 전부를 신속히 인양했었는데요. 이를 보고 미국 해군까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당시 인양작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구동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2일 발사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1단 추진체는 예상대로 우리 서해 상에 정확히 떨어졌습니다.

곧바로 낙하지점을 추적한 우리 해군은 이틀 만에 '은하'라는 글씨가 선명히 쓰인 산화제 통을 인양하는 데 성공합니다.

로켓 기술의 핵심인 엔진으로 보이는 잔해물까지 건져 올리는 의외의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동안 바닷속 로켓 잔해를 인양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해군이 당시 숨 가빴던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최정예 잠수사인 해난 구조대원들이 수압 조절기능이 있는 체임버 안으로 들어가 작전을 준비합니다.

공기 공급 줄 하나에 의지해 심해로 투입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잔해가 수면 가까이 끌어올려 집니다.

스킨 스쿠버 요원들이 거센 물살과 여러 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잔해물 인양에 성공합니다.

수십 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대원들에게도 이번 작전은 위험 그 자체였습니다.

[강상우 상사/해난구조대원, 인양작전 참가 : 해저 상황은 내려가자마자 몸이 날릴 정도였습니다. 시야는 약 30여m 정도로 웨이트(체임버)에서 두발짝만 나가면 바로 뒤에 있는 웨이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인양 작전을 성공리에 마친 해군은 잔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엔진 설계와 연료공급 장치 기술 등 북한 로켓 기술의 베일을 벗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기사

엔진 추정 잔해 6점 인양…북 로켓 기술 비밀 풀리나? 북 장거리로켓 잔해 추가 인양…핵심기술 파악 가능할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