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철회…민주당 "이동관 지키려는 꼼수"

입력 2023-11-09 19: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 법들이 오늘(9일) 국회를 통과할 수 있던 건 국민의힘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막으려 나섰기 때문입니다. '의원 한 사람당 최소 3시간씩 필리버스터 한다'며 어떻게든 막겠다던 국민의힘이었는데 본회의를 계속 열어두면 그사이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어 노란봉투법을 내준 겁니다. 방송 장악이 얼마나 중요하면 방통위원장 지키려고 이런 꼼수까지 쓰느냐고 민주당은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표결을 앞둔 상황.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자기 본회의장을 빠져나왔고 무제한 토론은 취소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대 악법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기회를 불가피한 사유로 포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초선과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1인당 최소 3시간씩, 최장 96시간 무제한 토론으로 버틴다면서 되도록 많은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해왔습니다.

주말과 밤사이 상황에 대비해 다음 주까지 본회의 대기조도 짜놨습니다.

이런 계획을 갑자기 모두 취소한 건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뒤 72시간 안에 무기명 투표를 해야 합니다.

이때까지 표결에 부쳐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됩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으로 본회의를 계속 열어둔다면 민주당에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시간만 벌어준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대 토론 하겠다고 한 것조차도 이동관 지키기 위해서, 그 권한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방송 장악이 이 정부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면 방통위원장 지키기 위해서 이런 꼼수까지 쓰는구나.]

민주당은 국회의장에게 72시간 안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