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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 찍은 뒤 굿즈 판 트럼프…벌써 100억 모았다

입력 2023-08-28 10:36 수정 2023-08-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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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금 나오고 있는 이 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인데요.

정면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퇴임 후 무려 4번째 재판에 넘겨졌는데, 머그샷 촬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4일 구치소에 잠시 수감되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이렇게 머그샷을 찍었는데요.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은 뒤 보석으로 바로 풀려났습니다.

[앵커]

범인 식별 사진이라고 하죠. 이 머그샷,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첫 머그샷이라고 하는데 불명예스러운 일이네요.

[기자]

네,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해야 할지, 이 머그샷을 굿즈로 판매해 단숨에 100억 원 가까이 모아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 영상이 나가고 있죠. 앞서 보여드린 머그샷이 찍힌 다양한 상품들, 굿즈들입니다.

티셔츠에 포스터, 컵까지 상품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가격대는 12달러에서 34달러, 우리 돈으로 1만 6천 원에서, 비싼 상품은 4만 5천 원 정도인데요.

이 머그샷 굿즈들로 이틀 만에 7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보석금은 20만 달러, 2억 6천 만 달러였다는데. 20만 달러 내고 머그샷으로 100억 가까이 벌고 또 첫날 하루에만 우리돈으로 55억 원이 넘는 돈이 모금되면서 24시간 모금액 최고 기록도 세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지지자들을 모았다고요?

[기자]

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와 개인 소셜미디어에 지지자들을 선거운동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그의 머그샷이 큼지막하게 걸려있고,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고 역사의 어두운 장에서 미국을 구해내기 위해 기부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머그샷까지 선거전에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 전략가라고 봐야할 지 뻔뻔하다고 봐야 할지. 여러분 의견은 어떤가요?

[앵커]

현지 언론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트럼프 머그샷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TV에서 봤다. 핸섬가이, 원더풀 가이"라며 농담을 했다고 하는데요. 불명예스러운 머그샷을 선거 마케팅에 쓰며 되레 지지층을 결집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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