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기간에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 선수는 어디에 있을까요. 오스트리아에서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섰습니다. 오늘(8일)은 패스 뿐만 아니라 낯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슈투름그라츠 2:2 파리생제르맹/친선경기]
전반 12분, 이강인이 왼발로 툭 찬 공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측면으로 파고드는 무아니에게 연결됩니다.
이 패스가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골문 앞 솔레르에게 전달된 공은 골로 마무리됐습니다.
파리생제르맹이 생각하는 축구가 나온 겁니다.
프리시즌 첫 경기, 이강인은 여름 휴식기를 잊은 듯 동료와 잘 들어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겁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명단에 올랐는데 경기 중반부터는 낯선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습니다.
이강인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를 맡았고, 많이 뛰면서 넓은 공간을 커버했습니다.
공을 좀처럼 뺏기지 않았고, 패스도 빛났습니다.
61번의 볼 터치에 47차례 시도한 패스는 성공률 96%를 기록했고 두 차례 드리블 돌파도 모두 성공했습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팀 전체를 이끌었습니다.
스코어는 2대2로 비겼지만 70분 남짓 출전하는 동안 존재감이 돋보였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6점을 줬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아름다운 패스를 보여줬다"는 찬사와 함께 "이강인은 활동적이고 깔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KSturm.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