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교통법규를 어긴 차를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겨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라며 대학생들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흰색 자동차가 도로 공사구간 장애물을 끼고 좌회전합니다.
뒤따르던 검은 차가 보이죠, 흰 차가 차선을 넘자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는 좌회전으로 끼어드는 트럭을 보고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더니 그대로 부딪칩니다.
[앵커]
저렇게 좌회전을 할 때 1차선에서 출발했을땐, 그대로 1차선을 따라 가야하는데, 2차선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때를 노리는군요.
[기자]
보통 1차선으로 좌회전하려면 커브가 급격해지 때문에 살짝 2차선을 물고 좌회전하게 되는데, 이걸 노린 겁니다.
[앵커]
한마디로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 고의로 부딪힌 거네요?
[기자]
그렇죠. 일당 6명은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95차례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합의금과 보험금 등 7억 원을 받아 도박을 하고, 돈이 떨어지면 또 범행 대상을 찾아 나섰습니다. 피해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피해자 : 접촉으로 조금 살짝 스쳤는데 아픈 시늉도 내고 해서 이상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일당은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공고를 내고, 이거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이용했다고요?
올해 1월부터 석 달 동안 27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3억원을 타낸 사례인데요,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공고를 내고, 찾아온 대학생 등 20대들을 동원했습니다.
차에 타기만 하면 70만원, 운전까지 하면 170만원을 줬습니다. 신분증을 빌려주는 조건이었습니다.
[류현섭/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주민등록증을 보관하고 있다가 인적사항을 도용해서 병원치료를 한 것으로…]
[앵커]
하지만 같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보험금을 타고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신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또, 앞서 이슈로 고액 알바라고 표현했지만, 이런 사기 알바의 유혹에 넘어가서도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