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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원대 교회연금으로 '돈놀이'…재단 내부선 갈등

입력 2015-07-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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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 재단도 목사들의 노후를 위해 공무원 연금 같은 연금을 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규모가 3천억원에 이르는데요. 그런데 이 교회 재단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교회 연금으로 사실상 고리대금업을 했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

교회 목사들의 노후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3천억 원대 자산을 운용 중입니다.

사채업자 박모 씨는 재단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제안을 합니다.

박씨는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 회사들을 재단에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재단 돈 1천600억원을 14차례에 걸쳐 최대 30%에 달하는 고금리로 대출이 나가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25억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무등록 대부중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습니다.

평소 투자와 운용 결정을 놓고 재단 내부에선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회연금재단 관계자 : 이건 안 된다. 회수해야 한다. 우린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 이사들이 잘못하고 있죠, 지금.]

경찰은 대출 과정에서 재단과 박씨 사이에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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