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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릉라도 정보센터' 소속 해커들과 손 잡은 그들

입력 2013-04-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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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해커들이 사이버 테러 뿐 아니라 외화벌이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내 불법사이트 운영자에게 개인정보를 해킹해 넘긴 뒤 수익금 일부를 챙겨왔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공작기관인 '릉라도 정보센터' 소속 해커들입니다.

김일성 대학 등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뒤 중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임무는 해킹을 이용한 외화벌이.

이를 위해 국내 불법사이트 운영자인 28살 최모씨와 손을 잡았습니다.

해킹 정보를 넘겨 사업을 돕는 대가로 수익금을 일부를 떼 가기로 한 겁니다.

최씨는 우선, 북한 해커 등으로부터 1억4천여 건의 개인 정보를 건네받았습니다.

경제, 교육, 문화 등 83개 영역의 개인정보엔 이름과 주민번호, 아이디는 물론, 재산 내역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최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도박과 성인 사이트 광고 메일을 보내는데 썼습니다.

또 북한 해커들이 직접 제작한 증권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13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번 돈의 일부는 북한의 비자금으로 쌓였습니다.

[고은석/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검사 : 벌어들인 수익을 일부 북한 해커들에게 제공하면서 북한 해커들의 불법 해킹이나 외화벌이 사업에 동조해 온 점이 확인되어…]

북한 해커들이 최씨에게 넘긴 스팸 메일 전송용 프로그램에는 사이버 테러에 사용되는 디도스 악성코드도 담겨 있었습니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때와 같은 악성코드인데 국내 백신으로는 탐지 조차 안됐습니다.

검찰은 최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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