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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할퀸 물폭탄 '세계유산'도 삼켰다…문화재 40곳 피해

입력 2023-07-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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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쓰러진 세계유산 >

장마가 할퀴고 가면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유산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고 훼손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 공산성 일대가 호수로 변했습니다. 바로 옆 금강이 넘치면서 누각인 '만하루'는 지붕만 겨우 물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성벽은 며칠간 내린 비로 흙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경사면이 나무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움푹 꺼졌고 입구에 세워둔 비석은 두 동강이 났습니다.

경북 칠곡에 있는 4백 년 역사의 매원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집 대문이 통째로 부서졌는데요, 흙과 돌로 지어져 비가 많이 내리면 위험합니다.

[이종석/'창락댁' 매원마을 주민 : 빗물이 바로 들어가면 흙이니까 약해져가지고 무너지거든요. 대청마루에 앉아가지고 이렇게 보면서 저거 우야지 우야꼬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가 이렇게 훼손이 됐다니 안타깝네요. 이번 장마로 발생한 전체 문화재 피해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번 장마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은 모두 40곳입니다. 큰 비가 내릴 때 마다 문화재 피해가 큽니다. 선제적으로 재해 예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폭우가 지속되면 피해가 더 커질 텐데, 앞으로 비는 얼마나 더 내릴까요?

[기자]

이번 장마기간 전국적으로 평균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닷새간은 충청과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됐는데요, 내일(19일) 오전까지 남해안엔 최고 350mm 이상, 충청과 남부 내륙에도 최고 250mm 이상의 호우가 더 쏟아지겠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지 않을 때 피해복구와 예방을 미리미리 해놔야겠습니다.

[앵커]

폭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 모습을 봤는데, 한번 훼손된 문화유산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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