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면 신고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콜센터는 연결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된다는 글이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해봤습니다.
상담사와는 연결이 안됩니다.
전화번호를 남겨달라는 메시지만 나옵니다.
[서울·강원 지역으로 연결 중입니다. 음성사서함입니다. 음성 녹음은 1번, 연락번호를 남기시려면 2번을…]
점심시간엔 아예 운영하지 않습니다.
쉬는 날이나 토요일도 마찬가집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상담 시간이 아니오니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전국에 10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센터 당 하루 상담 인력은 2명 뿐입니다.
운영은 공인노무사회 등 3개 기관에 위탁했는데 운영 초기부터 센터당 1년에 7천2백만 원을 지원하는 게 전부입니다.
그에 반해 상담건수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 : 주로 이제 일과시간에 (전화) 못 할 거 아닙니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안 되는 거죠.]
고용노동부는 지금보다 원활하게 상담을 해줄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