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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사관 급습한 에콰도르에 "단교"…중남미 분열?

입력 2024-04-08 19:54 수정 2024-04-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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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콰도르가 횡령 혐의를 받던 전직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자국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에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에콰도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는데, 이웃 국가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외무장관이 귀국한 대사관 직원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에콰도르와 국교를 단절한 멕시코가 대사관 직원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인 겁니다.

[바르세나/멕시코 외무장관 : 멕시코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의 치외법권 침해와 직원을 향한 공격을 거듭 비난합니다.]

무장한 에콰도르 군인과 경찰이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해 여기에 숨어있던 전직 부통령을 체포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강제 연행된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은 횡령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놓이자 지난해 말 이곳으로 피신했습니다.

에콰도르가 신병 인도를 요구했지만, 멕시코는 정치적 박해라며 오히려 망명 신청을 받아줬습니다.

[소머펠트/에과도르 외무장관 : 멕시코는 에콰도르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고, 내정 불간섭이란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습니다.]

이후 니카라과도 에콰도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규탄에 나서며 중남미가 분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선 대사관 급습이 내년 재선을 앞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국면 전환용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케빈/에콰도르 국민 : 노보아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여성 시장이 피살되고 수감자가 교도소 폭동을 생중계하는 등 치안 불안으로 노보아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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