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침묵 깬 이정후, 고개 숙인 김하성…희비 엇갈렸다

입력 2024-04-08 20:17 수정 2024-04-08 2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침묵 깬 이정후, 고개 숙인 김하성…희비 엇갈렸다

[앵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선수가 오늘(8일)은 안타를 쳤습니다. 4경기 만에 침묵을 깼는데요. 이정후가 남긴 말은 연거푸 실책을 한 김하성 선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 2:3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1회 초, 전력 질주로 펜스까지 달려갔지만 아쉽게 공을 놓쳤던 이정후.

그러나 곧바로 1회 말 첫 타석에선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습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5km, 방향도 2루 옆을 꿰뚫는 가장 이정후다운 타구로 4경기, 18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6회 초, 역시 깔끔한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둘 다 웃을 수 있는 승부였습니다.

하지만 6회 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정후의 땅볼을 잡은 김하성이 1루로 공을 뿌린 게 그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김하성의 실책이었습니다.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습니다.

8회 말, 김하성이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공을 놓쳤습니다.

공이 글러브에 정확히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와 부딪히면서 동점을 내줬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7개의 실책을 했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실책 두 개를 기록했습니다.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져 더 뼈아팠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하성은 "내가 잘못한 거라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정후는 "하나 실수했다고 수비를 잘하는 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김하성을 응원했습니다.

김하성에겐 최악의 날이었지만 샌디에이고 감독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도 가끔 인간일 때가 있다"고 다독였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