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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허위보도 무책임"…이례적 입장 표명

입력 2024-01-12 20:23 수정 2024-01-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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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법원 판결을 반기는 입장을 냈습니다. 엠비씨가 자막을 조작해 허위보도한 건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는데 엠비씨가 항소한 데다, 정치권에서도 엇갈린 해석이 나와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판결이 나오자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확인 절차도 없이 자막을 조작하면서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허위보도를 낸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일입니다.]

판결 직후에는 소송 당사자인 외교부가 대응한다는 기조였는데 오후 들어 대통령실이 직접 나선 겁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대통령 관련 판결들에 대해선 직접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언론의 객관성 공정성이란 중요한 문제"여서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는 '바이든'과 '날리면'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발언 자체는 우리 국회를 상대로 한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발언 중 비속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브리핑 도중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은 채 판결문을 어디서 구했는지 출처를 되물었습니다.

1심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가 이어질 예정인 데다 정치권에서도 완전히 엇갈린 해석이 나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당은 판결을 적극 지지했고,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주의와 확증편향은 결코 민의가 될 수 없습니다.]

야당은 코미디 같은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다시 한번 비속어 사용을 비판했습니다.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감정 불가인데 MBC에 정정보도 하라는 판결이 맞습니까? 코미디 같은 대통령의 비속어가 코미디 같은 판결로 이어지다니 나라 망신입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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