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방역 지원금을 받으라거나, 검사 대상이라고 속이면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식인데요, 카드 번호를 입력했다가 수 천 만원이 빠져나간 사례도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당을 하는 장모씨는 지난 4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010으로 걸려왔습니다.
[장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말이 똘똘하고 상냥하고…여자하고 남자하고 전화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전화가 왔거든요.]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방역지원금 50만원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지원금을 신청하는 홈페이지 주소를 받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일이 터졌습니다.
[장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새벽 4시쯤 돼서 일어나니까 뭐가 띠띠 하길래 일어나니까, 쇼핑센터랑 쿠팡에서 돈이 나가더라고요.]
장 씨가 적어낸 신용카드 정보로 한 번에 수 백만 원씩 쇼핑몰 결제가 이뤄진 겁니다.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대상이라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은행측은 이번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에 7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계좌를 포함해 10여개 계좌를 찾아 동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돈을 송금 받는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나 메신저를 이용한 이른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크게 늘었습니다
[이범주/법무법인 태신 전문위원 : 점차적으로 진화하고 있고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는데 지원금 내준다고 그러면 전부 다 보이스피싱으로 보면 됩니다.]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나 메신저는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아 의심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도 1339나 공식번호 외에는 따로 연락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