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유니폼까지 입으니까 영락없는 김민재죠. 닮은 외모로 나폴리를 뒤집어 놓은 정동식 심판입니다. 부지런함과 열정까지 닮은꼴입니다.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카페에서도,
[운동 선수 아니에요? 맞죠?]
길거리에서도,
[일부러 이렇게 입으신 거예요?]
놀라는 이유는 한 가지.
[멀리서 보고 어? 김민재 선수가 왜 여기에…]
하지만 군사훈련으로 대표팀 소집도 제외된 김민재가 아니라,
[킴! 킴! 킴! 킴! 킴!]
쏙 닮은 외모로 나폴리를 들었다 놓은 K리그 정동식 심판입니다.
[정동식/김민재 닮은꼴 : 관중석에 딱 입장하자마자 '어? 여기 왜 있어! 내려가 몸 풀어! 사람들 반응이 쳐다보죠 계속. 어? 어? 어? 분신술 쓴 줄 알고 분신술.]
운동장이 아닌 서울 도심, 작업복 차림인 이유는.
[정동식/서초구청 환경공무원 :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심판 수당만으론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인데 스무살, 축구 선수의 삶을 접은 뒤부터 계속된 일상입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 신문 배달, 우유 배달은 기본적으로 했었고, 공사장 일용직 근무도 했고… 선수로서 프로의 무대를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심판으로서 최고의 레벨에 올라가보고 싶다' 꿈이 생긴 거죠.]
심판에겐 선수와 팬들의 항의가 일상인 축구장이지만, 어느덧 주심으로만 200경기 출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 K리그 주심으로 300경기를 이루고 은퇴하는 게 제 목표 거든요. (나이가) 50 정도가 됐을 때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새 도전을 앞둔 닮은 꼴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 김민재 선수가 지금 승승장구 하고 아주 잘하고 있으니 더 큰 선수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국보급 선수 되지 않을까.]
(화면출처 : 유튜브 '슛포러브')
(영상그래픽 : 이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