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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복심' 남궁훈 대표 내정…"무거운 책임감"

입력 2022-01-20 13:00

여민수 현 공동대표 '연임 포기'
남궁훈 단독대표로 급히 전환
'창업자' 김범수 "ESG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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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현 공동대표 '연임 포기'
남궁훈 단독대표로 급히 전환
'창업자' 김범수 "ESG 경영 강화"

20일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된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카카오]20일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된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주식 대량매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가 남궁훈(50·사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지난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본사 대표 내정자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 열흘 만입니다. 남궁 센터장은 카카오 안팎에서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20일 카카오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두달 뒤인 3월 주주총회,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카카오게임즈 공동 대표였던 그는 최근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책임지는 조직인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번에 갑작스레 본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게 됐습니다.

3년 임기를 연임하기로 돼 있던 여민수 현 공동대표는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여 대표가 최근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가수 박지윤씨 남편이기도 한 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남궁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느끼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가 최근 100여개의 계열사를 관리할 컨트롤 타워로 조직한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 수장도 바뀝니다. 여민수 현 대표가 겸임했지만, 앞으로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했다"며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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