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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기온변화 대비…한국형 아열대 작물 개발 착수

입력 2017-05-23 22:11

배추 재배 어렵고 고추 수확량 10% 선으로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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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재배 어렵고 고추 수확량 10% 선으로 떨어질 듯

[앵커]

한반도 기온이 꾸준히 오르다 보니까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이 추세라면 열대과일은 많아지겠지만 지금 농가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상당수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빠른 대응이 필요해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고추의 겉이 바짝 말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고온현상과 국지성 호우 때문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고추 탄저병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2000년을 기준으로 2050년엔 3.2도, 2100년에는 6.4도 이상 오를 전망입니다.

이대로라면 30년쯤 후에는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고추 수확량은 지금의 10%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쌀 생산 전망도 어둡습니다.

[이현석/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2090년도에는 약 40% 정도까지 (쌀) 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같은 노지 작물도 재배가 어려워질 수 있어 품종을 개량하거나 새 품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극한 재배환경 조건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연구시설을 마련한 이유입니다.

연구시설에서는 온도, 인공광선,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맞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 실험동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간당 50mm까지 인공비를 내릴 수 있는 시설도 갖춰 기상이변 상황에서의 작물 생육환경을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시설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하는 연구소나 대학, 종자회사 등에도 개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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