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새정치연합의 국정원 불법감청 의혹 조사는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게 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과를 짚어보면 더 이상의 진전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감청 의혹을 풀 결정적 증거 확보에 실패한 새정치연합.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결과가 미진하다면 특검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실시될지는 의문입니다.
현 정부 들어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세월호 참사, 정윤회 문건 파동 등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특검을 주장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 (국정원)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에서 도출된 입법 과제를 해당 상임위, 소속 위원,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 역시 새누리당의 협조가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국정원 개혁법안이 여럿 발의됐지만, 입법이 이뤄진 법안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또 국회에 국정원 제도개선 특위까지 만들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도 숱한 의혹만 남긴 채 미제로 끝날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