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전 다른 모임에 갔다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씨의 소속사는 "술잔에 입만 댔을 뿐"이라며 음주는 없었다는데, 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탔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멈추는 듯하더니 그대로 도망갑니다.
잠시 뒤 한 사람이 전화를 걸며 골목을 서성입니다.
지난 9일 밤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 씨입니다.
김씨 소속사는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술을 받기는 했지만 술잔에 입만 댔을 뿐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김씨가 이 모임을 끝내고 휘청이면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소속사는 개인 일정으로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본인의 차를 타고 나왔다가 사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씨 소속사는 소속사 대표 지시로 매니저들이 김씨를 대신해 자수를 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씨 자택과 김씨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