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양궁'하면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죠. 60년 동안 정상을 지킨 우리 양궁의 힘은 뭘까요? 도쿄올림픽에서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던 안산, 김제덕 선수에게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과녁 한 가운데로 화살을 내리꽂아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오른 대표팀의 스무살 막내 안산.
1984년 서향순, 1988년 김수녕으로 시작된 '신궁' 계보를 이어받았는데
[안산/양궁 국가대표 : 앞으로 70년, 80년 100년까지 한국 양궁이 열심히 걸어갈 텐데, 걸어가는 길에 저도 함께 있었으면…]
올해는 후배 임시현에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히려 담담합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 : 올해는 국제대회가 많아서 컨디션 관리에 처음 겪는 사이클이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평가됩니다. 은메달도 충분히 가치 있고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실력만으로 겨루고 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공정하고 투명했기에,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이뤄냈다고 말합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 : '공정함'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 양궁은 3~4월이 될 때까지 (올림픽에) 누가 출전할지 모르는 게 가장 큰…]
쉼 없이 외친 '코리아 파이팅'으로 올림픽부터,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단체전을 모두 우승한 김제덕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김제덕/양궁 국가대표 : 개인전 목표가 1순위로 있고, 그다음 혼성 단체전, 따보지 못한 메달들 하나씩 따보는 게 앞으로의 꿈인 것 같습니다.]
형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버텨내고, 달라진 모습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다짐합니다.
[김제덕/양궁 국가대표 : 파이팅 외치는 샤우팅은 점차 사그라들면서… 전략적으로 차분한 경기를 많이 하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