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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진입한 뒤 갈수록 거세진 불길…최초 발화지점 주목

입력 2024-02-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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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31일)부터 현장을 지킨 취재 기자와 이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제 옆에 윤두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윤 기자가 어제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이곳으로 왔잖아요. 당시에는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네, 화재 소식이 알려진 뒤 대구에서 출발했고 11시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불이 난 지 3시간 쯤 지난 시점인데 이미 공장은 3층부터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안에선 연기가 계속 뿜어 나오고 있었고요. 진화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 대원들은 고립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고도 포기하지 않던 대원들은 동료 둘이 발견된 뒤에야 고개를 숙였습니다.

[앵커]

고립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파냈던 것들이 뒤로 보이고 있는데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이런 희생을 막을 방법은 없던 건가요?

[기자]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애초 공장 내부가 혼란스러웠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너무 늦게 인지했고요.

직원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애초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가 갑자기 1명이 탈출했고요.

이미 5명이 탈출한 게 확인이 되면서 구조 대원들로서는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인데 직원 숫자를 파악하고 건물 구조를 알려줄 수 있는 안전 관리자만 있었더라도 최소한 위험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처음 들어갈 때는 상황이 그래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화염이 세졌다고 들었습니다. 원인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방과 전문가들은 최초 발화지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층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고열 튀김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름이 많은 곳에서 불이 나고 온도가 8~900도를 넘어가면 이른바 플래시오버 현상이 발생합니다.

산발적으로 나던 불이 일순간 전체로 확 번지는 걸 말합니다.

이런 원인들, 정확히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은 내일 오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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