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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순식간에"…어딜 가나 '공포'가 된 휴가지

입력 2023-08-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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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휴가철이라서 첫 이슈로 뽑아봤습니다.

아직 여름휴가 다녀오지 못한 분들 많을텐데요.

'9평짜리 원룸 펜션'의 하루 숙박비, 얼마나 할까요?

[앵커]

작은 원룸이니까 비싸야 10만원? 요즘 성수기니까 15만원 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기자]

좀 더 써보시죠

[기자]

혹시 20만원? 작은 원룸 펜션이 그 정도나 해요?

[기자]

답이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냥 얘기하겠습니다.

무려 '35만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인근 해수욕장에서 튜브와 파라솔을 빌리는데 7만원, 점심으로 물회랑 비빔밥을 먹었더니 7만3000원, 저녁은 홍게랑 회 세트 15만원, 자동차 연료비, 통행료 등을 더하니까 순식간에 100만원이 됐습니다. 한 일간지가 10대 자녀 둘과 함께 지출한 회사원 부부의 하루 휴가비 내역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앵커]

제목처럼 정말 휴가비가 '공포' 그 자체네요. '호캉스'라고 해서 유명 휴가지 말고 도심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기도 하던데, 그 가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휴가지 아니라고 만만히 볼 게 아닙니다. 밥값만 100만원 가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해서 오늘(1일) 문을 연 롯데호텔 잠실점 뷔페는 18만원입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기준인데요. 성인 4명이 한 끼를 먹으면 72만원입니다. 이밖에 조선팰리스는 성인 기준 18만5000원, 워커힐 서울은 15만9000원 등입니다.

[기자]

이게 호텔측에선 고객들 취향에 따라 메뉴를 조금 바꾸고 추가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던데요. 소비자들은 메뉴와 서비스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앵커]

기본적인 물가 상승+인건비 상승+코로나 종식 후 수요 폭증을 감안하더라도 인상폭이 좀 과한거 같아요.

[기자]

호텔 숙박비는 하루 100만원에 가깝습니다. 숙박예약 사이트를 둘러보니까, 8월 초 성수기 기준 서울 5성급 호텔의 경우 할인을 적용해도 하루 최소 30만원에서 90만원 수준입니다. 가까운 해외 왕복 항공료와 비슷한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13.4%, 호텔 숙박료는 11.1%, 외식물가는 6.3% 올랐습니다.

[앵커]

상클 개편한지 얼마 안 돼 올여름 휴가는 포기했는데, 일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에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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