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획대로 잘 실현되느냐죠. 정부는 사업비 134조원 중 절반을 '민간'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전문가들은 과연 나서겠다는 곳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현장.
여러 구간을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일부는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공공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시공업체를 찾았지만 아직까지 나서는 곳을 찾지 못해섭니다.
[김윤지/광주광역시 일곡동 : 공사가 시작된다고는 하는데 정확히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겠고, 언제 끝나는지도 당연히 모르겠어서…]
GTX-A 노선, 삼성역이 지나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 공사 일부도 마찬가집니다.
이미 예정된 노선도 차질을 빚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난관입니다.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134조원 중 민간에서 75조원을 끌어온다는 계획입니다.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강경우/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GTX-A, B가 가장 수요가 많은 노선인데도 민자가 안 들어와서 재정 사업으로 많이 하고 기존 철도도 이용하고 그랬거든요. GTX-C, D, E, F는 말할 것도 없이 수요가 굉장히 적죠.]
새로 생기는 노선들이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하는데 일각에선 대규모 교통사업이 총선을 앞두고 투기 수요를 자극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어제(24일)는 한 부동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GTX 노선 연장 계획안이 유출돼, 국토부가 수사 의뢰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